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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분야의 강자로 자리 잡았던 '래미안'이 다시금 왕자를 노리고 있습니다.

한동안 정비사업 수주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삼성물산이 올해 활발한 행보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에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최대 규모 중 하나인 △용산 남영2구역 재개발(6,619억 원) 시공권을 따냈으며,

△부산 광안3구역 재개발(5,112억 원), △거여새마을 공공 재개발(3,988억 원), △부산 사직2구역 재개발(4,492억 원) 등

주요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습니다.

삼성물산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이미 작년 성적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으로 정비사업 수주 금액이 2조 2,531억 원에 달해,

지난해 수주 총액인 2조 951억 원을 초과 달성했습니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은 개포주공 6·7단지, 방배15구역, 신반포4차, 여의도 대교 등

강남권과 여의도의 주요 정비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강남권과 용산 일대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래미안'의 귀환에 벌써부터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다시 본격화되면서 건설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2000년 대 굵직한 정비사업을 도맡으며 전국 도심 최고 노른자 땅에 '래미안'이란 이름을 새겼지만

2015년 들어 정비사업 수주를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이후 약 5년간 정비사업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죠.

2020년, 삼성물산은 오랜 공백을 깨고 도시정비사업에 성공적으로 복귀했습니다.

서초구 반포3주구(래미안 트리니원)와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 재건축 시공권을

연이어 확보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 두 사업지는 뛰어난 입지와 높은 사업성을 바탕으로 경쟁 입찰을 통해 이례적인 방식으로 수주에 성공한 사례로 남았습니다.

이후 삼성물산은 다소 신중한 수주 전략을 선택하면서, 공격적인 시장 확대보다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방점을 뒀습니다.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에만 선택적으로 참여하는 등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죠.

이로 인해 2020년 정비사업 수주액은 1조 487억 원에 그쳤으며, 2021년에는 1조 원(9,117억원)을 밑돌았습니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정비사업 수주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주액이 가파르게 증가했는데요.

2022년에는 1조 8,6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했고, 2023년에는 2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도 또다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래미안은 오랜 기간 막강한 브랜드파워를 자랑해왔습니다.

탄탄한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입지에 고품격 아파트를 제공하며 자리매김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래미안은 서울 강남권과 용산 등 주요 지역의 대표적인 아파트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강남권에만 50여 개 단지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래미안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래미안의 브랜드파워는 타 브랜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입니다.

청약 경쟁률만 보더라도 수백 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많은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20년 이후 7곳에서 래미안 아파트를 분양했으며,

이들 단지는 대부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10월 송파구 잠실에서 분양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평균 26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송파구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습니다.

또, 올해 7월 서초구 반포동에 공급된 '래미안 원펜타스'는 1순위 청약자 9만 3,864명을 모으며

평균 5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서초구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습니다.

반포동 한강변에 위치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초구의 대장 아파트로 자리 잡으며

강남권에서 래미안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했습니다.

내년 정비사업의 '왕좌'를 차지할 중요한 분수령으로 '한남4구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업 규모와 중요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에 위치한 한남4구역은 16만258㎡ 규모로,

지하 7층부터 지상 최고 22층까지 총 2,331가구의 대단지로 재개발될 예정입니다.

한남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한남4구역 역시 초호화 주거단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큽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건축비가 약 1조 5,700억 원에 이르는 매머드급 대형 사업입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며, 17년 만에 대형 건설사 간의 경쟁이 예상됩니다.

한남4구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히며,

재개발 후 일반분양 물량이 1,981가구로 예정돼 있어 높은 사업성을 기대하게 합니다.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2024년 11월 18일 본입찰을 마감한 후,

2025년 1월 18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한남4구역의 시공사 선정은 내년 정비사업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사건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은 향후 고급 주거단지 조성의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연 '왕좌'를 차지할 최종 주인공이 누가 될지, 건설업계 전체가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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