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 주택기전팀 조욱희 상무 인터뷰

유비쿼터스 기술의 중심은 ‘사람’ 

아파트의 브랜드 시대를 연 삼성건설 래미안이 이번에는 집 안팎에 ‘유비쿼터스’ 바람을 몰고 왔다.

2000년 사이버아파트, 2001년 인텔리전트 아파트 등을 선보이며 아파트에 네트워크 개념을 도입한 래미안은 지난해 ‘U플랜’을 발표, 유비쿼터스 기술(U-Tech)과 성능(U-quality), 디자인(U-Design), 서비스(U-service)를 통합한 감성지능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지향하고 있다. 

래미안이 추구하는 유비쿼터스 아파트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며, 언제, 어디서나, 무엇으로든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생활 문화를 누리는 소프트한 주거환경이 구현된 곳입니다.”

주택기전팀 조욱희 상무는 ‘최고의’, ‘첨단의’ 기술만을 강조한 아파트이기보다 자연과 조화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이 래미안 ‘U플랜’이 지향하는 유비쿼터스 아파트라고 강조한다. 

첨단과 감성이 어우러진 ‘U Style’  거울에 옷을 비추니 매직미러가 그날의 코디 스타일을 알려주고, 외국 출장 중인 엄마가 원격 조종 화면으로 잠을 설치는 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준다.  최근 삼성 래미안의 CF 스토리다. 래미안은 대중들에게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유비쿼터스를 아파트 광고를 통해 친근하게 끌어들였다. 

“유비쿼터스’라는 단어가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 대중들, 특히 집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은 질문을 많이 합니다. 정말 말만 하면 TV가 켜지고, 냉장고 문을 열지 않아도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있느냐는 것이죠. 그래서 삼성건설에서는 미래를 준비하고 유비쿼터스 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강남구 일원동에 ‘래미안 갤러리’를 열고 그 안에 ‘U Style’ 체험관을 마련했습니다. U Style 체험관은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개념을 집대성한 공간입니다

U-style 체험관은 수요자들이 유비쿼터스 집과 단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 삼성건설이 업계 최초로 마련한 곳이다. 이곳에는 현관, 주방, 거실, 욕실, 단지영역 등 5개 체험존이 구성되어 있다.   기술은 진보, 감성은 복고(復古) 조욱희 상무는 기술이 발달할수록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대화가 단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래미안은 ‘개인’을 위한 공간이 아닌 ‘나’와 ‘이웃’을 하나로 연결해 조화를 이루며 융합하는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추구합니다. 또한 기술이 아닌 인간 중심의 주거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그 의의를 둡니다. 그래서 U Style 체험관에서도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 ‘e-table’입니다. 집안과 감성정원에 있는 e-table에 둘러앉아 가족이나 친구, 이웃끼리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보며 토론을 하는 등 마주앉아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놀이터에 설치된 스크린과 놀이기구 역시 상호작용을 하는 양방향 운동게임 및 EQ 개발 프로그램을 구현해 아이들에게 함께하는 놀이문화를 자연스레 심어줄 수 있다고 조 상무는 말한다. 더불어 그는 천연 자원, 즉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활용해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그래서 래미안은 첨단 기술과 인간의 감성에 자연을 그대로 접목시키고자 한다. 1급수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열목어가 살아갈 수 있도록 단지 내에 깨끗한 하천을 만들고, 태양전지를 이용해 분수를 가동하며 첨단 정수시스템을 설치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기술은 ‘진보’, 사람과 자연은 ‘복고’의 코드를 선택하고 있다. 

2010년, 유비쿼터스 기술 상용화 될 듯 “현재 U Style 체험관에서 구현되는 기술들은 2010년쯤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휴대폰으로 가정 내 시스템을 제어하고 화상통화를 하고 혈당을 체크하는 등의 서비스가 지금도 사용되고 있고, 2008년엔 파주와 화성•동탄지역에 U-city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유비쿼터스 실현이 머지않았다고 봅니다.”

또한 연내 RFID 인식 휴대폰을 통신사들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앞으로 3~4년 내에 무선인터넷에 기반을 둔 유비쿼터스 기술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RFID 휴대폰을 이용하면 일반 소비자들은 무선 인터넷을 통해 제품의 유통기한이나 질적 수준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문화재의 경우 RFID칩에 입력된 정보를